
1. 조상과 영혼이 깃든 건축의 기원[키워드: 마오리 전통 건축, 뉴질랜드 원주민 문화, 와레 누이 기원]뉴질랜드의 마오리(Māori) 건축은 단순한 주거 공간을 넘어, 조상, 신화, 공동체의 정신이 응축된 살아 있는 구조물이다. 마오리인들은 13세기경 폴리네시아에서 뉴질랜드로 이주하면서 선조로부터 전해진 조형 감각과 신화적 세계관을 기반으로 독자적인 건축 양식을 발전시켰다. 이들 전통 건축물의 대표는 바로 ‘와레 누이(Wharenui)’, 즉 집단 회의 공간이자 조상신의 몸을 형상화한 집이다.와레 누이는 마을(마라에, marae)의 중심부에 위치하며, 공동체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신성한 장소로 여겨진다. 각 와레 누이는 특정 조상의 이름을 따서 명명되며, 건축 자체가 조상의 신체 구조를 모사한다. 지붕은..